'협치' 강조하다 '욕설'까지 들은 김진표 의장, 2일 국회 본회의 주목
컨텐츠 정보
- 306 조회
- 목록
본문
홍익표 "이번에는 의장이 동의해 줘야"
박지원 "진짜 개XX들이야"... 논란에 사과
조국혁신당까지 김 의장 압박에 가세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봉축 점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별검사법 등 주요 법안의 2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해 키를 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민감한 법안들을 21대 국회에서 밀어붙이려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 김 의장의 미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그간 협치와 조정에 방점을 찍어왔던 김 의장도 거칠어진 민주당의 압박에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의 본회의 처리와 관련해 "21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김 의장이 이번에는 민주당이 하자는 방향대로 동의해줘야 한다"며 "의장이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을 자꾸 합의하라고 던지면 서로 힘만 든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대책 특별법에 이날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참사 특별법까지 2일 본회의 처리에 김 의장도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특히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까지 고려하면 2일 본회의 처리를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후 15일 이내에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만 29일까지인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을 해 채 상병 특검법을 관철시키겠다는 게 민주당 구상이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인사들도 김 의장 압박에 가세했다.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내비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제 의장의 결심만 남았다”면서 “의장은 5월 2일 본회의 개최로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에 결코 중립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을 향한 압박은 선을 넘은 막말로 이어졌다. 4·10 총선 당시 전남 진도완도해남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예약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싸잡아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비판하면서 "개XX들이야. 진짜"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파장이 확산되자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와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국혁신당도 김 의장 압박에 가세했다. 조국혁신당 총선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제76조에 근거해 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을 처리하라"면서 "5월 임시국회는 국회의장의 시간이다. 여야 합의만 기다리지 말고 의장으로서 시대적 소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야권의 거센 압박에 여야 합의를 강조했던 김 의장도 점점 코너로 몰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 원칙을 언급한 국회의장을 향해 무차별 폭언을 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박지원 "진짜 개XX들이야"... 논란에 사과
조국혁신당까지 김 의장 압박에 가세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별검사법 등 주요 법안의 2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해 키를 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민감한 법안들을 21대 국회에서 밀어붙이려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 김 의장의 미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그간 협치와 조정에 방점을 찍어왔던 김 의장도 거칠어진 민주당의 압박에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의 본회의 처리와 관련해 "21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김 의장이 이번에는 민주당이 하자는 방향대로 동의해줘야 한다"며 "의장이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을 자꾸 합의하라고 던지면 서로 힘만 든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대책 특별법에 이날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참사 특별법까지 2일 본회의 처리에 김 의장도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특히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까지 고려하면 2일 본회의 처리를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후 15일 이내에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만 29일까지인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을 해 채 상병 특검법을 관철시키겠다는 게 민주당 구상이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인사들도 김 의장 압박에 가세했다.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내비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제 의장의 결심만 남았다”면서 “의장은 5월 2일 본회의 개최로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에 결코 중립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을 향한 압박은 선을 넘은 막말로 이어졌다. 4·10 총선 당시 전남 진도완도해남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예약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싸잡아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비판하면서 "개XX들이야. 진짜"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파장이 확산되자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와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국혁신당도 김 의장 압박에 가세했다. 조국혁신당 총선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제76조에 근거해 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을 처리하라"면서 "5월 임시국회는 국회의장의 시간이다. 여야 합의만 기다리지 말고 의장으로서 시대적 소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야권의 거센 압박에 여야 합의를 강조했던 김 의장도 점점 코너로 몰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 원칙을 언급한 국회의장을 향해 무차별 폭언을 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