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폰 넘어 PC도 AI대전 …'갤북4 엣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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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상무)이 30일 '갤럭시 북4 엣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컴퓨터를 뜻하는 AI PC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AI PC '갤럭시 북4 엣지'를 다음달 18일 국내에 출시한다.
30일 삼성전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 북4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최초의 '코파일럿+PC' 중 하나로 소개됐다.
코파일럿+PC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 엘리트 반도체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최대 45TOPS(초당 45조회 연산)의 AI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갤럭시 북4 엣지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가격은 35.6㎝(14인치)는 215만원, 40.6㎝(16인치)는 235만원과 265만원의 2종으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사용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북4 엣지를 '링크 투 윈도'로 연결하면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AI 기능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화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검색 결과를 갤럭시 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하면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에 검색 결과를 바로 붙여 넣을 수 있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한 뒤 갤럭시 북4 엣지에 연결하면 PC 화면에서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해 요약이나 번역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메일에 붙여 넣기를 통한 매끄러운 연동도 가능하다.
국내 최초 코파일럿+PC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된 '리콜' 기능도 소개됐다. 이는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해준다. 업무 효율과 창작을 돕는 MS의 다양한 기능도 선보였다. '페인트'의 '코크리에이터'는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단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윈도 스튜디오'의 '이펙트'는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되는 PC 카메라 필터와 배경 효과를 이용해 영상 회의에 재미를 더해주며 음성 초점, 인물 모드, 배경 흐림, 초점 맞춤 등 실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은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통해 국내 AI PC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AI 노트 PC시장에서 3대 중 2대가 갤럭시 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도 참석해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 엘리트의 강력한 AI 처리 능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같은 PC 제조사들이 코파일럿+PC에 부합하는 AI PC를 다음달 18일 함께 내놓는다.
미국시장에서는 MS 진영이 공개한 AI PC가 애플의 맥 기반 AI PC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AI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가트너는 올해 AI PC 출하량이 전체 PC 출하량의 22%에 달하고, 2026년 말에는 기업용 PC 구매의 100%를 달성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서울 이동인 기자 /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이동인 기자([email protected]), 이덕주 특파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