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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대장주부터 싹 정리"…계엄군 등장에 놀란 외인, 이 종목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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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사태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은행업종 대장주들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은행 대장주 KB금융을 대량 매도했다. 다만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일부 종목은 사들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 직후인 4일부터 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8070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1666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7944억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가 떨어지는 와중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4일과 5일에 각각 1.44%, 0.9% 떨어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46억원, 578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들의 계엄직후부터 이날 장중까지 삼성전자와 KB금융 주식을 각각 약 4000억원 규모로 매도 중이다. 전날까지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KB금융 주식을 각각 2140억원, 2220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 장중에도 1930억원, 1710억원 어치 파는 중이다.


(서울=뉴스1) = 국회사무처가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진입 과정이 담긴 CCTV를 4일 공개했다.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국방부가 헬기로 24차례에 걸쳐 무장한 계엄군 230여 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며 0시 4

(서울=뉴스1) = 국회사무처가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진입 과정이 담긴 CCTV를 4일 공개했다.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국방부가 헬기로 24차례에 걸쳐 무장한 계엄군 230여 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며 0시 40분에는 계엄군 50여 명을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사진은 창문을 깨고 국회 진입 시도하는 계엄군 모습. (국회사무처 제공)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외국인들의 대장주 매도현상은 차익 실현과 불안한 정치 리스크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진입시키는 등 불안한 정세가 부각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령 선포 충격으로 정치 리스크 부각되며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부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는 사이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이탈이 지속되며 코스피 상승도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를 약 26조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나 7월 이후 순매도로전환했고 4일까지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 규모는4조4000억원으로축소됐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원인에 대해선 반도체 업황둔화우려, 강달러(원화약세), 정치 리스크 부각을 꼽았다.


외국인의 이탈과 고환율 문제는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 순매도 업종 상위는 금융, 대형주, 반도체이고 순매수 상위업종은 조선,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라며 "정치테마주(한동훈, 이재명 등)만 등락폭이 확대했고 개인투자자 매도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23원까지 급등했다"라고 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코스피 이탈 와중에도 일부 종목엔 관심을 기울였다. 계엄 직후 이틀간 기준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00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0억원) 카카오(380억원)도 순매수액 상위권이었다. 이날 장중에도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1720억원 어치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32억원 대 순매수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정국 진행 상황과 함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고용 동향 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봤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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