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비트코인 10만$ 갈 것" 머스크 공유한 10년전 글…트럼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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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5일 사상 최초로 10만달러(약 1억4100만원)를 돌파한 가운데 이를 일찌감치 예상했던 10년 전 '성지글'이 화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이 내용을 공유했다.
이 글은 2014년 미국 IT매체 와이어드에 실린 기사다.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800달러를 웃돌면서 1년 동안 약 62배나 오른 상황이었다. 이에 거품 논란이 컸는데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호로위츠의 파트너 크리스 딕슨은 비트코인이 온라인에서 주요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10만달러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딕슨은 비트코인을 인터넷 도메인에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1993년만 해도 도메인 이름이 개당 1000만달러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젠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드레센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 최초의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으며 리플에 시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딕슨의 동료이자 암호화폐 전문가인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2021년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치며 4만달러를 넘어서자 트위터를 통해 닉슨의 예상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 기사를 다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고, 5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서자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머스크도 그의 게시글을 재게시(옛 리트윗)했다.
한편 친암호화폐 대통령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뒤늦게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를 축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트코이너들 축하한다!!!"라며 "10만달러!!!"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자신의 공임을 인정하듯 "천만에요"(감사 인사에 대한 의례적인 답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 후 비트코인은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에 40% 넘게 뛰었다.
다만 비트코인은 10만달러 돌파 하루 만에 5% 넘게 떨어지며 다시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4% 미끄러진 9만767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 갤러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5일 CNBC에 "우리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금융 주류에 진입하기 위한 문턱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강세일 것이다"라며 "일직선은 아닐 것이며 투자자들은 항상 손해 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세계는 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세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