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윤 대통령, '탄핵' 키 쥔 한동훈 대표와 관저서 회동…무슨 말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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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했다고 한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서울 한남동 모처에서 회동했다. 한 대표가 탄핵 반대 입장에서 이날 돌연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윤 대통령이 현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거국내각 구성, 책임총리 임명 등을 제안하고 탄핵소추에 반대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및 탈당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현재의 국회 지형상 전원이 표결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해 심리한 뒤 결정을 내리게 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해제 의결로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민주당은 발빠르게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탄핵을 막겠다는 당론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칩거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난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이 약 20명 안팎인 만큼 한 대표가 움직이면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한정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