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주말 PICK!] 비타민 일부러 과다복용?…‘메가도스’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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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기와 독감 유행으로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메가도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메가도스(Megadose)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양을 훨씬 초과한 양의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는 행위다. 특히 비타민C가 그 예다. 비타민C를 과일이나 채소가 아닌 의약품이나 주사로 더 많이 먹는 것이다.
◆비타민C란=수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주로 채소와 과일에 있으며 시큼하고 씁쓸한 맛이 난다. 수용성 비타민이란 물에 녹는 비타민을 말한다. 즉, 우리 몸에서 사용하고 남은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조직을 자라게 하며, 철분 흡수를 돕는다.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요소라 피부·혈관·뼈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직접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왜 메가도스를 할까=한국인 기준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은 100㎎이다. 하지만 메가도스를 하게 되면 하루 권장량보다 많은 수천㎎을 섭취하게 된다. 메가도스를 장려하는 측에 따르면,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면 빠른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 항염,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C 메가도스를 처음 제안한 것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미국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다. 그는 메가도스 후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1970년 ‘비타민C와 감기’라는 제목의 논문을 출간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때 코로나19 환자에게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메가도스해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메가도스 지지자인 이왕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도 책을 통해 비타민C를 과복용하면 면역력 향상, 항암, 항노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에서도 메가도스 ‘간증글’이 넘친다. 비타민C를 과다복용한 다음 날 피로감이 줄었다거나, 장기간 복용하자 피부가 맑아졌다거나, 수년째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한 SNS 이용자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효과를 느낀 영양제는 처음”이라며 “옆에서 심하게 감기를 앓아도 혼자 감염되지 않고 지나갔다”고 글을 남겼다.
박준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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