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주·경남 '해양강국 벨트' 유세…양산·봉하서 지지층 결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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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서 '문재인 멘토' 송기인 신부와 차담…친문 표심에 구애 포석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봉하마을 방문…문 전 대통령 만날 듯
![이재명 후보 제주 유세 (제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2 [제주도사진기자회] jihopark@yna.co.kr](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22/PYH2025052208050005600_P4_20250522181319272.jpg?type=w860)
(제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2 [제주도사진기자회] jihopark@yna.co.kr
(서울·양산=연합뉴스) 설승은 안정훈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2일 제주와 경남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당세가 비교적 강한 제주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 찾아 집중 유세를 폈다.
가장 큰 섬인 제주와 바다를 접한 경남에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도약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먼저 제주 동문 로터리에서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일정 중 이 후보가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세에서 "제주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로만 살아가는 새로운 도시 에너지 섬이 될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 사회로 신속하게 넘어가는데 선도적인 지역이 돼야 한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제주에서 국가 폭력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들을 낳은 4·3사건을 언급하며 내란 종식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제주 4·3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상계엄으로 제주도민 10분의 1이 학살당한 사건"이라며 "4·3 학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엄정히 물었다면 광주 5·18 학살이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시 소소서원에서 송기인 신부와 차담을 하고 있다. 2025.5.22 yatoya@yna.co.kr
이 후보는 양산으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원로 인사인 송기인 신부와 차담을 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전통 지지층 표심을 다잡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어 경남 양산 워터파크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가 선거운동 중 경남 지역을 찾은 것은 창원·통영·거제를 찾은 지난 14일 이후 8일 만이다.
이 후보는 양산 유세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도시 간 경쟁이 국제 경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부·울·경에 순환 교통망도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제시해 지역 유권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동시에 친노·친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의 정책 실현을 약속하며 비명계 표심을 붙들어두려는 뜻으로 보인다.
![양산 집중유세 현장 도착한 이재명 후보 (양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 도착해 하차하고 있다. 2025.5.22 [공동취재] y](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22/PYH2025052217630001300_P4_20250522181319284.jpg?type=w860)
(양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 도착해 하차하고 있다. 2025.5.22 [공동취재] yatoya@yna.co.kr
이 후보의 제주와 경남 양산 방문은 국민의힘이 보수층 결집을 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행보로도 읽힌다.
제주는 지역구 세 곳 모두 민주당이 점하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 후보가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이긴 지역이다.
'낙동강 벨트'의 요충지인 양산은 전통적 험지인 PK(부산·경남)에 속해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경남 중에선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와 함께 당 지지세가 비교적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 후보는 23일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열리는 김해 봉하마을로 향한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범진보 진영이 해마다 대규모로 결집하는 상징적인 날인 만큼 봉하마을에서 지지층 결집을 통한 세몰이로 '대세론 굳히기'를 하려는 포석이다.
이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봉하에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5.1.30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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