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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의왕 농협IT센터 1천명 서울 이전설…지역경제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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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포일동 농협통합 IT센터 직원 3천여명 중 1천여명이 서울로 근무지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 농협은행과 의왕시, 시의회 등에 따르면 정규 직원과 외주 개발자 등 3천여명이 근무 중인 농협통합IT센터는 2013년 5월24일 농협중앙회와 의왕시, LH경기지역본부 등 3개 기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일동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

3개 기관은 양해각서에서 농협중앙회는 통합IT센터 운영관리에 필요한 인력고용 시 우선적으로 의왕 시민을 고려하고 사회공헌 및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의왕시는 센터 운영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각종 고충 해결 등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LH는 농협중앙회에 토지매각 등 사업 수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16년 1월 농협통합IT센터가 의왕으로 이전해 8년간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서창수 의원(고천·오전·부곡동)이 1일 열린 제307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왕 포일동 IT센터 직원 1천명의 근무지를 서울 서대문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의왕시가 IT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특혜를 줬고, 지금까지 포일동의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지역상권을 유지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포일지구단위 용도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지금의 농협IT센터 건물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고, 농협통합IT센터가 의왕시로 이전하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왕시로 이전한 지 10년이 지난 현재 농협은행장의 강력한 의지로 1천여명의 직원이 서대문으로 떠난다고 해 우려스럽다. 신뢰를 저버리고 이전을 하면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며 “IT센터 직원들이 서대문으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공직자와 시민이 합심해 강력히 막아내자”고 촉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 때도 전종덕 국회의원이 “IT센터를 건립할 때 4년의 준비기간과 3천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소요됐는데 3천명이 넘는 직원이 하루 4시간씩 더 걸리는 서울 서대문으로 이전하려 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 IT센터 이전은 아니고, 지난 7~8월 IT센터의 어느 부서가 이전할 것인지와 규모·이전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임진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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