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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가계대출 4.8조↑…"토허제發 주택거래 급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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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
은행 가계대출 잔액 1150조…주담대 3.7조↑
기업대출 14.4조 늘며 증가 전환
은행 대출 재개, 정책성 자금 영향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4조8000억원 늘며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3월 주택거래가 가장 많았고,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로 이어지는 만큼 증가폭은 이달 더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1조4000억원에서 한 달 새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 9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조5000억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가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토허제 해제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계대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주택 거래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증가세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6200건, 3월 9300건이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 반영됐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어 "4월 토허제 재지정 이후 서울 매매거래량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어서 지속된다면 가계대출도 시차를 두고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까지만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보다 높은 수준이고 7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늦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에 포함되는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분기 중 상여금 유입 효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1조원 증가 전환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다.
4월 은행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38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3월 2조1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증가폭은 4월 기준으로 2020년 4월(27조9000억원) 다음으로 컸다.
대기업대출은 배당금 지급과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한 자금을 재취급하는 등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에 더해 일부 은행이 정책성 시설자금대출을 취급하면서 전월 말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와 미국 관세정책 관련 금융지원 등으로 7조6000억원 늘었다.
박 차장은 "4월 기업대출 증가는 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지 않다가 1분기가 지나고 경영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재개한 영향"이라며 "정책성 자금지원도 함께 이뤄지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공급 면에선 살아났지만 수요측에서는 배당금 지급과 부가세를 납부하기 위한 수요이지 투자를 위한 기업 자금수요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업자금은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의존자금 수요는 늘겠지만, 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금융을 통한 회사 자금조달을 보면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과 견조한 투자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3월 4000억원 증가에서, 4월에는 1조900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분이 재발행되고,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 말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했다.
4월 은행 수신은 전월 말 대비 25조9000억원 줄었다. 3월 12조3000억원 증가에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신이 줄어든 것은 수시입출식예금이 4월 36조8000억원 빠져나간 영향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을 위해 기업자금이 유출되고, 지자체의 재정집행자금이 인출되면서 크게 줄었다. 정기예금은 3월 12조6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대출 확대에 따른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도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기업예금 감소로 5000억원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말 대비 38조5000억원 증가했다. 3월 13조1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이는 머니마켓펀드(MMF)가 24조1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자금이 4월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도 각각 7조4000억원, 3조5000억원 늘며 전달 대비 유입폭이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 1150조…주담대 3.7조↑
기업대출 14.4조 늘며 증가 전환
은행 대출 재개, 정책성 자금 영향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4조8000억원 늘며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3월 주택거래가 가장 많았고,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로 이어지는 만큼 증가폭은 이달 더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1조4000억원에서 한 달 새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 9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조5000억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가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토허제 해제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계대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주택 거래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증가세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6200건, 3월 9300건이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 반영됐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어 "4월 토허제 재지정 이후 서울 매매거래량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어서 지속된다면 가계대출도 시차를 두고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까지만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보다 높은 수준이고 7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늦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에 포함되는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분기 중 상여금 유입 효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1조원 증가 전환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다.
4월 은행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38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3월 2조1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증가폭은 4월 기준으로 2020년 4월(27조9000억원) 다음으로 컸다.
대기업대출은 배당금 지급과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한 자금을 재취급하는 등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에 더해 일부 은행이 정책성 시설자금대출을 취급하면서 전월 말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와 미국 관세정책 관련 금융지원 등으로 7조6000억원 늘었다.
박 차장은 "4월 기업대출 증가는 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지 않다가 1분기가 지나고 경영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재개한 영향"이라며 "정책성 자금지원도 함께 이뤄지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공급 면에선 살아났지만 수요측에서는 배당금 지급과 부가세를 납부하기 위한 수요이지 투자를 위한 기업 자금수요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업자금은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의존자금 수요는 늘겠지만, 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금융을 통한 회사 자금조달을 보면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과 견조한 투자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3월 4000억원 증가에서, 4월에는 1조900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분이 재발행되고,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 말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했다.
4월 은행 수신은 전월 말 대비 25조9000억원 줄었다. 3월 12조3000억원 증가에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신이 줄어든 것은 수시입출식예금이 4월 36조8000억원 빠져나간 영향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을 위해 기업자금이 유출되고, 지자체의 재정집행자금이 인출되면서 크게 줄었다. 정기예금은 3월 12조6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대출 확대에 따른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도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기업예금 감소로 5000억원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말 대비 38조5000억원 증가했다. 3월 13조1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이는 머니마켓펀드(MMF)가 24조1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자금이 4월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도 각각 7조4000억원, 3조5000억원 늘며 전달 대비 유입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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