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여야, 내란 국조특위서 윤석열·김어준 출석 두고 충돌
컨텐츠 정보
- 148 조회
- 목록
본문
여야는 22일 ‘내란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방송인 김어준씨 증인 출석을 놓고 서로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다. 또 청문회 전 증인선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예비역 정보사 대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구삼회 육군2기갑여단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재석의원 18명 중 야당 의원 11명이 찬성을, 여당 의원 7명이 반대했다.
이를 두고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은 “국정조사를 함에 있어 증인 채택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모두 여야 합의로 진행을 했었다”며 “근데 이렇게 협의 없이 진행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대표적으로 방송인 김씨를 증인으로 요청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를 사살’, ‘북한산 무기를 장착한 무인기를 공격에 동원’ 등 외환죄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런 김씨에 대해 민주당은 증인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준태 의원은 “대통령을 강제로 이 자리에 출석시키겠다는 것은 망신주기 아니냐”며 “아직까지 현직 대통령이고, 국회가 이렇게 하는 것은 다 선례가 된다. 균형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 청문회의 핵심은 내란 수괴 윤 대통령의 출석”이라며 “윤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온 국민이 아는 핵심 증거와 군 경찰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는 진실이 무엇이냐는 국민의 준엄한 질문에 답하는 자리”라며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국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청문회 전 증인 선서를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선서 전 민주당 소속 안규백 위원장에게 “개별 증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괄적으로 증인선서를 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서를 강제하지 말라”고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실랑이가 벌어지자 안 위원장은 “참고하겠다”고 답하고 일괄 선서를 진행했다. 선서문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표로 낭독했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김영호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