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이 서울보다 청약 치열하네…분양 흥행 결정한 '안전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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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청약한 아파트 4곳
동탄 75:1, 서울 13:1 엇갈려
저비용 저위험 투자 경향
"큰 이득 못 봐도 손해는 피하자"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신축 아파트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의 차이를 뜻하는 ‘안전마진’이 청약 흥행을 판가름하는 주요 지표로 떠올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저비용 저위험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4개 단지가 한날 청약을 접수한 결과, 동탄신도시가 서울을 경쟁률에서 크게 따돌리는 사례도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경기 화성시 공공택지 아파트 2곳 청약에 무려 청약통장 5만4,683개가 몰렸다. 먼저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민영주택 1순위 청약 결과, 351호 모집에 2만6,37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75.1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국민주택(283호)도 공급됐는데 여기도 1만7,17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0.7대 1에 이르렀다. 인근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294호) 역시 높은 평균 경쟁률(37.9대 1)을 보였다.
반면 같은 날 서울에 공급된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와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에는 4,700여 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11대 1과 13.5대 1에 그쳤다.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이 3개월 만에 재개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흥행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주택 수요자들이 보수적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마진이 높고 투자비는 적은 매물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하기보다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정국 혼란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으로 부동산 경기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세태가 영향을 미쳤다.
안전마진은 기본적으로 매물의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를 비교해 구한다. 주변 아파트는 연식이 짧고 주택형과 주변 환경이 매물과 유사한 곳을 고른다. 매물이 재건축 아파트라면 분양가 산정 시 현재 분양권 가격과 프리미엄(웃돈)까지 따진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과 실거주 의무 유무, 예상 투자 기간 등도 고려할 사안이다.
이번에 분양한 동탄신도시 아파트들은 2곳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투자비가 비교적 적다. 안전마진이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5억 원 후반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1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 반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84㎡형 기준 분양가가 12억 원대로 책정돼 주변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마진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부동산 경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탓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는 21일 내놓은 정책 전망에서 “대통령 탄핵으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신중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조기 대선 후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탄 75:1, 서울 13:1 엇갈려
저비용 저위험 투자 경향
"큰 이득 못 봐도 손해는 피하자"

신축 아파트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의 차이를 뜻하는 ‘안전마진’이 청약 흥행을 판가름하는 주요 지표로 떠올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저비용 저위험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4개 단지가 한날 청약을 접수한 결과, 동탄신도시가 서울을 경쟁률에서 크게 따돌리는 사례도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경기 화성시 공공택지 아파트 2곳 청약에 무려 청약통장 5만4,683개가 몰렸다. 먼저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민영주택 1순위 청약 결과, 351호 모집에 2만6,37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75.1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국민주택(283호)도 공급됐는데 여기도 1만7,17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0.7대 1에 이르렀다. 인근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294호) 역시 높은 평균 경쟁률(37.9대 1)을 보였다.
반면 같은 날 서울에 공급된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와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에는 4,700여 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11대 1과 13.5대 1에 그쳤다.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이 3개월 만에 재개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흥행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주택 수요자들이 보수적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마진이 높고 투자비는 적은 매물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하기보다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정국 혼란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으로 부동산 경기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세태가 영향을 미쳤다.
안전마진은 기본적으로 매물의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를 비교해 구한다. 주변 아파트는 연식이 짧고 주택형과 주변 환경이 매물과 유사한 곳을 고른다. 매물이 재건축 아파트라면 분양가 산정 시 현재 분양권 가격과 프리미엄(웃돈)까지 따진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과 실거주 의무 유무, 예상 투자 기간 등도 고려할 사안이다.
이번에 분양한 동탄신도시 아파트들은 2곳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투자비가 비교적 적다. 안전마진이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5억 원 후반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1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 반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84㎡형 기준 분양가가 12억 원대로 책정돼 주변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마진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부동산 경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탓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는 21일 내놓은 정책 전망에서 “대통령 탄핵으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신중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조기 대선 후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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