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뉴스]아기 탄생 소식에 고향에 축하금 125만원 보낸 익명의 기부자 [따뜻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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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충남 보은군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아이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축하금을 기탁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6일 보은군에 따르면 전날 회인면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봉투가 배달됐다.
해당 봉투에는 현금 125만원과 함께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어린시절 왁자지껄했던 고향마을의 인구가 급감하고 추억 깃든 학교도 사라질 위기에 놓인 상황이 안타깝다"며 "새 생명 출생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출산 가정에 축하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다운 회인 골짜기에 우렁찬 손자, 손녀들의 웃음소리를 기대하며 탄생 축하의 씨앗을 보낸다"며 "앞으로도 아기 탄생 소식이 들리면 축하금을 또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학인 회인면장은 "편지의 필체와 내용으로 미뤄볼 때 외지에서 고향을 그리는 어르신이 보낸 것 같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갓난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인면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달받은 돈을 지난해 12월11일 아들을 낳은 다문화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회인면의 인구는 1600여명으로 출생아는 한 해 1∼2명에 불과하다. 단 1곳뿐인 회인초등학교 학생 수는 30명 선으로 줄어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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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