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살해 여교사 "나는 몰라요"…하늘 양 찾는 할머니에게 한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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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김하늘(8)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하늘 양의 할머니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내에서 흉기에 찔린 하늘 양과 이 학교의 여교사인 40대 A씨가 발견됐다.
하늘 양은 어깨와 손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함께 발견된 A 교사는 목과 팔에 흉기가 찔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교사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직후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건 현장을 처음 목격한 사람은 하늘 양의 친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시청각실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깜깜한 장소에 어떤 성인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 손녀의 가방과 물통이 있었다”면서 “바닥에 피가 흥건했고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 창고 문을 닫고 가족들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당시 할머니는 A 교사에게 “우리 애 어딨냐”고 물었으나, A 교사는 “없어요. 몰라요”라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할머니는 하늘 양의 아버지와 경찰에게 연락햇다. 이후 경찰이 A 교사가 잠근 문을 부수고 들어가 하늘 양과 A 교사를 발견했다.
A 교사는 단순 돌봄교사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40대 정규직 교사로 지난해 12월 복직한 교과전담 교사다. 학교 측은 정신 병력이 있는 A 교사에게 휴직 권고에 이어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전시교육청은 “같은 병력으로 더는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당일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학교에 긴급 휴업 결정을 내렸다.
윤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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